약간은 장황한 영화재목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커플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
이 영화는 도대체 무슨 이야길 하려는 걸까 궁금해 하실 겁니다.
뭐 옵니버스식 스토리를 조목조목 설명해봐야 듣는 사람이 위와 같은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는데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고.. 가장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한국판 러브액추얼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휴그랜트는 없지만 꽃미남 가수가 등장하고 포르노배우의 야시시한 장면은 없지만
수녀지망 아가씨의 감칠맛나는 러브씬이 등장합니다. 어딘가 '덜'한 비서아가씨대신
까탈스러운 이혼녀 정신과의사가 등장하죠.
이 영화가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 한들 러브액추얼리의 모방작이다라는 말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귤이 탱자가 되듯, 분명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랑이야기는
러브액추얼리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좀더 현실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좀더 한국적인건 분명합니다. 김정민이 보여주는
단세포 형사의 매력이나 임창정이 보여준 신파적인 가난한 신혼부부의 모습은
도저히 영국식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P.S. 엄정화, 황정민, 임창정, 김수로 같은 화려한 주연급 배우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사이에 서영희란 배우와 윤진서가 눈에 띄는 군요. 서영희는 마파도에서 로또를
훔쳐서 달아나는 아가씨로 나왔었고, 윤진서는 올드보이, 슈퍼스타 감사용,
사랑해 말순씨 등에 나왔었지요. 윤진서의 모습이 영화에 나왔었을 때
"예가 서비스씬 보여주겠구나" 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서영희도 마파도의 이미지
거의 그대로 나오지요. 캐스팅 담당은 배역 이미지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봅니다.
P.S.2 야수의 미녀의 한장면입니다.
완벽하게 어울리지 않는 인물과 상황이 명장면을 만들었습니다. ^^



